2020. 02. 24
어제 또 일기를 못쓰고 넘어갔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틀치를 쓰려고 합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요즘 제일 먼저하는 몸무게 재보기.
처음 한 3일간은 쭉쭉 빠지는 것 같더니 전날보다 0.2kg정도 감량되었습니다.
슬슬 다이어트 정체기가 오기 시작했나봅니다.
이번 주말에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사실 친정에 가는 것은 좀 자제를 하려고 했습니다.
친정에 가면 왜 그렇게 먹을것이 많은지...그리고 배달음식들도 왜 그렇게 맛이 있는지..
신랑이 친정집 램프랑 이것저것 안되는 것 갈아드린다고 했는데 나 다이어트하니까 나중에 가잔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짐에 다짐을 하고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굳은 의지와 함께 도시락을 쌌습니다.
4일차에는 시금치도 있고 치즈도 있고 빵도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오늘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4일차에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필이날 삼촌께서도 며칠 후에 있을 엄마생신 미리 축하해 드린다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는 또 바빠지십니다.
잡채에 수육에 굴무침까지...
정말 순간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러시나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사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보통 그 시간에 식사를 하는 편이라 나 홀로
저 멀리서 쓸쓸한 식사를 했습니다.
머리속으로 한 백번은 '난 무슨맛인지안다' 를 외쳤던 것 같습니다.
아쉬우면 코로 먹는다고 생각하고 나오는 음식들마다 코를 박고 냄새를 어찌나 맡아댔는지..
마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이라도 하듯 아이스크림케이크까지 완벽한날이네요..ㅜ
이날 정말 악마가 절 가지고 노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만에 굳게 마음을 먹고 시작한 다이어트인데 무너질 수가 없어 저 정말 꿋꿋히 견뎌서
이겨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나중에는 또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참을만 했습니다.
스스로 대단하기도하고 대견하기도하고..ㅋ
4일차에 접어들며 총 3.8kg정도 감량했는데 하루아침에 도루묵을 만들 수 없으니 참아야지요.
다이어트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정에가서 저 많은 음식들을 참아내고 뒤돌아 생각해보니 이제 왠만해서는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놀랍기는 하지만 남은 기간도 잘해내리라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칩니다.
남은 10일도 화이팅입니다!
'먹는게남는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덴마크다이어트6일차, 실제후기 (0) | 2020.02.27 |
---|---|
덴마크다이어트 5일차, 실제후기 (0) | 2020.02.24 |
덴마크다이어트3일차, 실제후기 (0) | 2020.02.22 |
덴마크다이어트 2일차 실제후기 (0) | 2020.02.21 |
덴마크다이어트 1일차 실제후기 (0) | 2020.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