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키우기 어렵네요..
지난번 남사화훼단지의 예삐플라워아울렛에 갔다가 너무 이뻐서 데리고 왔던 라벤더입니다.
워낙 식물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쁘게 잘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데리고 왔는데 제 뜻대로 잘되지는 않네요..
처음 데리고 온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밤에 형광등 불빛에 찍은 사진이라 정말 이뻤던 라벤더가 다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꽃도 이쁘게 서있었고
푸릇푸릇하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라벤더는 물을 좋아하지만 습한 걸 싫어하고 야외들판에서 자라는 식물이니만큼 바람을 좋아한다고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우리집은 통유리 아파트라 베란다가 따로 없어 바람이 잘 부는 바깥에 내놓을 수도 없고해서
선풍기 바람을 은은하게 거의 하루종일 틀어주고 있는데도 어렵네요..ㅠㅠ
선풍기 바람은 안되는 걸까요....
우리집 이뻤던 라벤더 현재상태입니다...
꽃들도 시들어 픽픽 꺾여있고 줄기에는 정말정말 작은 빨간색의 진드기(?) 같은 것들도 기어다닙니다.
그 작은 벌레들이 주변 식물들에게도 옮겨간다고해 현재 우리집 라벤더는 혼자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잎은 푸른색이고 잎사이사이 새순같은 것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 끝까지 정성을들여 지켜보려고 합니다.
(빨간 진드기가 없다면 정말 좋은텐데요....)
라벤더는 향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식물을 좋아한다면 누구나한번쯤은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라벤더는 집에서 키우진 않더라도 매년 때마다 전국각지에서 라벤더 축제를 열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식물이기도 하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라벤더를 정말 잘키워보겠노라고 야심차게 집에 데리고 왔는데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라벤더는 식물중에서도 키우기의 난이도가 높은편에 속합니다.
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얇고 가늘게 자라기 때문에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더욱 이쁘게 키울 수 있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물은 좋아해도 습도가 높은 것은 좋아하지 않아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더더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그렇게 자료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까지는 라벤더를 이쁘게 키우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겉흙이 마르면 물도 듬뿍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화분받침대를 쓰지 않고 창틀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화분받침대를 두면 아래쪽 흙이 마르지 않아 습하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라색 새순이 잎의 사이사이에 있는것이 보이니 혹시 꽃인가 싶어서 더욱 포기가 안되는 것 같네요.
라벤더의 종류로는 제가 데리고 있는 잉글리시 라벤더와 프렌치 라벤더 그리고 라반딘이 있습니다.
잉글리시라벤더는 식용이 가능하여 향신료나 차로도 활용이 되고 있으며 화장품이나 오일의 향료로도 사용이 됩니다.
프렌치라벤더는 식용이 불가능하며 관상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품종입니다.
라반딘은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라고 하는데 저는 라반딘은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는만큼 실제로 그 향기가 더욱 강한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정말 한눈에 반에 데려온 라벤더 꽃도 시들시들하고 빨간진드기(?) 같은 벌레도 있지만 열심히 케어해서 처음 데리고
왔던 그날처럼 이쁜 보라색 꽃은 볼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좋겠네요..
정말 식물을 키운다는 것도 사람을 키우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만큼 정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 요즘 반려식물이라고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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